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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천공, 역술인의 정치 개입, 정당화될 수 없는 ‘하늘’ 이야기

by change_sydw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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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등장하는 역술인 천공(본명 이천공).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 소추와 내란죄 논란 속에서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는 주장을 펼치며, 윤 대통령의 앞날을 낙관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천공의 발언은 단순한 예언으로 끝나지 않고, 특정 정치인을 신격화하고 논란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천공의 주장: ‘하늘이 내린 대통령’과 3개월 뒤의 변화


천공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한다.”
윤 대통령은 조직이 만든 지도자가 아니며, 국민이 그를 받들어 세운 하늘의 지도자라는 주장.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로 들며, 윤 대통령도 위기 속에서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지도자라고 강조.

2. “3개월이 중요하다.”
현재의 상황은 윤 대통령이 자신을 공부하며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분석. 3개월 후에는 하늘과 세계의 힘이 윤 대통령을 도와줄 것이라며 국면 변화 예고.

3. “내년 설 이후 국운이 바뀐다.”
동지(12월 21일)를 기점으로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하고, 내년 설(2월 초)까지 윤 대통령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

문제점 1: 역술인의 정치적 개입과 ‘하늘’ 신화


천공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신념을 넘어 정치적 개입의 의혹을 불러일으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부터 천공이 조언자로 활동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하늘이 점지한 대통령?
천공의 주장은 윤 대통령을 신격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는 대통령이란 직책을 국민의 선택이 아닌 초자연적 개입의 결과로 포장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대통령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됩니다. 국민이 주권자인 이 나라에서, 특정 대통령을 ‘하늘이 선택한 인물’로 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입니다.

‘멘토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발언과 불일치
윤 대통령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천공과의 관계를 부정하며, 멘토라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천공은 여전히 윤 대통령의 조언자로 자리 잡은 듯한 태도를 보이며, 정치적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듯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습니다.

문제점 2: 위기를 신화로 덮으려는 시도


천공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와 내란죄 피의자라는 위기 상황을 단순히 공부와 준비의 과정으로 치부하고, 그의 실패를 부정하며 낙관적인 미래를 그립니다.

현실 문제를 외면한 ‘3개월 뒤 변화론’
천공은 3개월 동안 윤 대통령이 공부하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현실을 왜곡하는 단순한 낙관론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성과와 국민적 신뢰 회복이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막연한 희망이 아닙니다.

위기 속 책임 회피를 정당화
윤 대통령이 직면한 문제는 탄핵 소추와 내란죄 혐의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이를 두고 천공은 단순히 환경 탓을 하며, 대통령이 “혼자 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의 책임과 문제 해결의 의무를 조직과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려는 무책임한 주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점 3: 역술인 정치가 낳는 혼란


천공은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내년 설 이후 국운이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정치적 혼란을 증폭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예언이 아닌 정치적 선동
천공의 메시지는 단순한 예언을 넘어 특정 정치인을 정당화하고, 그의 위기 상황을 초월적인 존재의 시험으로 치환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적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는 정치적 선동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과학적 사고에 반하는 태도
정치에 대한 조언과 분석은 합리적이고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천공은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요소를 강조하며, 정치적 위기를 신앙과 운명으로 연결짓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적 토론과 책임 정치의 근본을 훼손하는 위험한 시도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하늘이 아닌 현실적인 해결책


천공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위기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국민은 더 이상 이러한 신화와 낙관론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1. 책임 정치 실현
윤 대통령은 자신의 위기에 대해 하늘과 조직 탓을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해결책과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합니다.

2. 역술인의 정치적 영향 차단
정치와 종교적·역술적 관점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천공과 같은 인물의 개입은 정치적 정당성을 해치며,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합니다.

3. 국민 신뢰 회복이 우선
대통령이 진정한 지도자로 평가받으려면, 신화나 운명론이 아닌 실질적 성과와 국민적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천공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국민이 느끼는 정치적 혼란과 불안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 이상 하늘의 점지가 아닌 국민의 선택과 참여로 발전해왔습니다. 이제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국민적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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