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5(토).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3-2로 제압하며,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승리는 KT에게 있어서 ‘마법의 가을’을 계속 이어나갈 발판이 되었고, LG는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경기는 KT의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고, 이들이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선취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문상철의 투런 홈런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죠.
KT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는데, 왼손 투수에 강한 문상철을 기용한 선택이 성공적이었습니다. 문상철의 홈런으로 KT는 2점을 먼저 가져갔고,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투수로서 전성기를 보낸 뒤, 지도자로서도 KT위즈를 이끌며 안정적인 팀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다양한 팀에서 코치 및 감독으로 활동하며, 특히 넥센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구 SK 와이번스)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쌓았습니다.
염 감독과 이 감독은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다. 이 감독이 3학년 때 염 감독은 신입생이었다. 고교시절 동고동락했던 동문이지만 프로 입성 후에는 적으로 마주해야 했다.
KT 선발 고영표의 호투도 눈에 띄었습니다. 4이닝 동안 LG 타선을 철저히 봉쇄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이른 시점에서 불펜으로 교체되는 전략도 KT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LG의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못하면서 KT는 실점을 최소화했고, LG는 몇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LG는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6회 말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점수를 추가했지만, 후속타 부재가 아쉬웠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팬으로서 이번 경기를 보며 KT의 집중력과 끈질긴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KT 불펜진의 안정감은 앞으로의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강점이 될 것입니다. 기아가 만약 KT와 맞붙게 된다면, 이러한 철저한 불펜 운영과 KT 타선의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집중력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LG가 홈에서 패배를 딛고 반격에 성공할지, 아니면 KT가 2차전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