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영향으로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신입 지원자 감소와 기존 직원들의 이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고용 안정성과 혜택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취업 시장에서 공기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공기업 채용 규모, 5년 만에 반토막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 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으로 2019년(4만116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채용 인원이 마침내 1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공기업 신입사원의 초봉 역시 큰 변화가 없습니다. 2023년 3819만 원에서 2024년 3872만 원으로 1.4% 인상되었지만, 이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2.0%)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과급 축소까지 겹치면서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봉 상승률 ‘정체’… 민간 기업 대비 매력 감소
한때 공기업의 강점으로 꼽히던 높은 연봉도 이제는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평균 연봉은 2019년 7795만 원에서 2024년 8010만 원으로 5년간 2.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연평균 환산하면 0.6% 상승에 불과한데, 같은 기간 최저임금이 18%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다른 공기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2019년 평균 연봉 6978만 원 → 2024년 7034만 원 (5년간 0.8% 상승)
• 한국부동산원: 2019년 9037만 원 → 2024년 8965만 원 (5년간 0.8% 감소)
• 한국도로공사: 2019년 8194만 원 → 2024년 7908만 원 (5년간 감소)
반면, 국가철도공단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평균 연봉이 3.0%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LH·코레일, 직원 이탈 가속화
공기업 인력 유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H의 직원 수는 2021년 7155명에서 2024년 6370명으로 3년 만에 785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2021년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인력 감축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도 2023년 3만1044명에서 2024년 3만342명으로 1년 만에 702명 감소하며 인력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지속적인 안전사고 문제로 인해 경영평가 등급이 낮아졌고, 이에 따른 성과급 감소가 직원들의 이탈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기업 인력난, 왜 발생했을까?
공기업이 채용난과 인력 유출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영향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연봉 상승률이 정체되고, 기존 직원들도 민간 기업으로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지방 이전 정책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인프라 부족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로 인해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학 채용설명회에서 공기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며 “연봉 정체, 성과급 감소, 지방 이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업의 위기, 돌파구는 있을까?
현재 공기업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봉이나 성과급 인상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업무 환경 개선, 복지 확대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젊은 인재들이 공기업을 다시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혁하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공기업이 다시 취업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공기업 인력난, 인사관리학적 접근과 해결방안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이 최근 채용난과 인력 유출을 겪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들의 성과급이 줄어들고, 신입사원의 연봉 상승폭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을 인사관리학적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1. 공기업 인력난의 원인과 인사관리학적 분석
① 동기부여 부족 –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 적용
매슬로우(A. Maslow)의 욕구 5단계 이론은 인간의 동기가 생리적 욕구 → 안전 욕구 → 사회적 욕구 → 존경 욕구 → 자아실현 욕구 순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합니다.
• 생리적 욕구: 공기업의 초임 연봉 상승률(1.4%)이 물가상승률(2.0%)보다 낮아 구매력 감소 발생
• 안전 욕구: 공기업의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높지만,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감소로 불안 요소 증가
• 사회적 욕구: 지방 이전에 따른 인프라 부족으로 근무 환경 악화
• 존경 욕구: 성과급 감소 및 낮은 연봉 인상률로 인해 조직 내 성취감 저하
• 자아실현 욕구: 공기업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승진 기회 부족으로 성장 가능성 한계
✅ 개선 방향:
•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연봉 인상 방안 마련
• 성과급 축소 보완을 위한 복지 확대 (예: 주택 지원, 자기계발비 지원)
• 지방 근무 환경 개선 (생활 인프라 조성, 근무지 이동 기회 제공)
② 연봉 정체 – 기대이론(Vroom’s Expectancy Theory) 적용
브룸(V. Vroom)의 기대이론은 개인이 노력하면 성과를 내고,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공기업에서는 연봉 인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성과급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더 노력해도 보상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업무 몰입도가 낮아지고, 이탈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개선 방향:
• 성과급과 기본급 간 균형 조정 (성과급 비중 감소 시, 기본급 인상 고려)
• 내부 승진 기회 확대 및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 개선
• 민간 기업 대비 강점이 될 수 있는 장기적인 복리후생 제도 개발
③ 인력 유출 – 직무특성이론(Job Characteristics Model) 적용
해크먼과 올드햄(J. Hackman & G. Oldham)의 직무특성이론은 직무의 5가지 핵심 특성(기술 다양성, 과업 정체성, 과업 중요성, 자율성, 피드백)이 높을수록 직무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공기업은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자율성으로 인해 창의적 업무 수행이 어렵고, 이에 따라 민간 기업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개선 방향:
• 조직 내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 방식 도입 (예: 스마트워크, 유연근무제 확대)
• 성과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및 평가 시스템 개선
•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교육 및 직무 순환 프로그램 확대
2. 공기업의 인력난 극복을 위한 전략
① 인사평가 및 보상체계 개편
• 연봉 체계 개편: 기본급 비중 확대, 성과급 축소 시 대체 복지 강화
• 성과 평가 개선: 개인 성과뿐만 아니라 팀 성과를 고려한 평가 방식 도입
• 승진 기회 확대: 내부 승진 비율을 높여 조직 내 성장 가능성을 높임
② 근무 환경 개선
• 지방 근무자 지원 확대: 지방 이전 기관의 직원들에게 생활 지원 강화 (주거, 교육, 의료 혜택 제공)
• 유연 근무제 도입: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업무 환경을 개선하여 직무 만족도 향상
③ 조직문화 혁신
• 자율성과 책임감 강화: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운영
• 리더십 변화: 수직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운영 도입
공기업의 위상 회복을 위한 변화 필요
현재 공기업이 직면한 인력난과 인력 유출 문제는 단순한 급여 문제를 넘어, 조직 문화, 경영 평가, 근무 환경 등 전반적인 인사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공기업이 다시 젊은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이 되기 위해서는 성과급 의존도를 줄이고 기본급을 강화하는 보상체계 개편, 근무 환경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인사관리학적 접근을 통해 공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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