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미리 녹화해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도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2025.1.15.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곧장 윤 대통령을 이송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차량은 오전 10시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문 영상 바로가기]
<팩트체크> 법 집행 절차의 문제점 지적: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 체계의 붕괴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법원은 이러한 영장을 발부할 권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진행사항> 윤 대통령과 오동운 공수처장의 티타임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장소는 공수처(과천정부청사 5동) 청사 3층 영상녹화조사실이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공수처에 선임계를 제출한 윤갑근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2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승 차장은 이를 토대로 직접 관련 내용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오전 조사가 시작됨. 윤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음. 변호인단 4명 중 윤갑근 변호사 1명만 조사에 입회.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짐
오후 2시 40분 ~ 4시 40분
공수처 수사3부장 이대환이 윤 대통령에 대한 오후 조사를 진행. 윤 대통령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
오후 4시 40분 ~ 5시 50분
공수처 수사4부장 차정현이 조사를 이어감. 윤 대통령은 계속 묵비권 행사.
오후 7시
윤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된장찌개를 저녁으로 식사함. 해당 메뉴는 윤 대통령 측에서 선택.
조사 종료 후,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 경호처 차량을 이용한 이동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