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 2024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일정, 훈련, 이범호, 김도영, 네일: KIA타이거즈 홈페이지, 10.4)
KIA는 2024년 10월 4일(금)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오늩 훈련에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과 네일 투수 등 16명, 한준수 등 포수 3명, 김도영 등 내야수 9명, 이우성 등 외야수 7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력 강화에 힘 쓰겠다".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30명의 엔트리를 최종 확정짓는다.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실전투구도 예정되어 있다.
KIA 전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비력이다. 올해 14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실책이다. 3루수 김도영이 30개로 가장 많다. 내야진의 수비가 견고하다고 말할 수 없다. 큰 경기에서 실책은 곧 패배로 직결되는 일이 흔하다. 수비력 강화가 최대의 숙제이다.
이 감독은 "수비 훈련 많이 하겠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르지만 모든 팀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작전도 능하다. 이걸 예상하면서 연습시키겠다. 상황마다 시뮬레이션 돌려가며 걸맞게 준비하겠다. 선수들도 안타 못쳐도 실책하지 말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동시에 "수비에 신경 쓰겠지만 실책을 하면 안된다는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 수비생각을 하다 몸이 얼어붙을 수 있다. 최대한 실책을 줄이고 나오더라도 잘 대처하고 이겨내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1차전, 2차전 끊어서 생각한다. 한경기 한경기 이기고 지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관심은 12승 네일의 실전투구이다. 턱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몸을 착실히 만들어 100% 투구가 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4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9일 연습경기에서 던진다. 투구수는 40~50구 정도 된다. 마지막 등판에서 70구 정도 던진다. 시리즈에서도 70~80구 5이닝 언저리에서 잘 던지면 불펜을 가동한다. 100구까지는 안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 결정도 관전포인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졍되어야 확정짓는다. 내야수, 외야수, 투수에서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 감독은 "엔트리는 2~3 자리가 고민이다. 외야 또는 내야 한 명을 더 쓸지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는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13~14명으로 갈지 고민이다. 불펜투수들은 던지는 투수들만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막판 콜업을 받아 4할대 타격과 수비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윤도현이 엔트리에 포함될 것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타율은 낮지만 외야 수비력이 뛰어난 김호령, 주루와 수비능력을 갖춘 박정우, 상대가 좌타자가 많은 팀이 올라울 경우 사이드임 임기영의 엔트리 포함 여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4선발 경쟁도 볼만하다. 제임스 네일과 에릭 라우어, 양현종까지 3선발은 확정됐다. 4선발 자리를 놓고 부상에서 회복한 윤영철, 선발요원으로 성장한 김도현과 황동하가 경합을 벌인다. 구위는 김도현이 앞서고 있지만 윤영철도 막판 등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동하도 제구와 구위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빼야되는 실력이었는데...".
KIA 타이거즈 천재 타자 김도영(20)은 2024 정규시즌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만장일치 MVP 가능성도 엿보인다. 타율 3할4푼7리(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143득점(1위), 40도루(6위), 출루율 4할2푼(3위), 장타율 6할4푼7리(1위)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홈런-30도루, 내추럴사이클링히트,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38홈런-40도루에 그쳤지만 국내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KIA 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의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종범 이후 천재타자의 등장은 흥행의 기폭제 였다. KBO리그는 출범 43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불과 고졸 3년차에 KBO리그 최고타자로 발돋음했다. 2022년 첫 해는 시범경기 타격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프로의 벽에 부딪쳐 주저앉았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출발했고 3할 타율로 존재감을 보였다. 그래도 올해 이렇게 대폭발할 것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딱 한 명을 알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었다.
김도영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11월 아시아프로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해 큰 부상을 입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병살타를 막기 위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소화량이 늦었다. 시범경기부터 본격가동했지만 슬로스타터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개막이 되자 김도영의 부진에 빠졌다. 3월 6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1할5푼4리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이범호 감독은 계속 3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시즌 준비가 늦었다. 좀 지나면 김도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금은 부진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느긋하게 기다렸다. 김도영은 곧바로 응답했다. 실제로 4월부터 대폭발을 일으키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을 했다.
김도영은 "초반 안될 때 마냥 믿어주셔서 좋은 기록을 낸 것 같다. 처음부터 계속 믿음을 심어주셨다. 캠프때부터 주전이라고 강조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3월에 너무 안좋았다. 주전에서 빼야되는 실력이었다. 다른 감독님이었다면 뺐을 것이다. 선수의 마음을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선수들이 모두 감사함을 느낀다. 나도 항상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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