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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고요한 주말 저녁 카톨릭 신자가 가본 봉은사에서 느낀 평화(2024.10.05 토)

change_sydw 2024. 10. 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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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주말 저녁, 봉은사에서 느낀 평화


주말 저녁,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봉은사를 방문했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렇게 고요한 사찰이 있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죠.

저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가족과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 때 종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성지와 사찰을 방문하곤 합니다. 봉은사도 그런 이유로 찾은 곳이었어요.

사찰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조용한 분위기와 신비로운 조명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조용함 속에서 조명이 사찰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고,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분해졌어요. 붉은 석양이 살짝 남아있는 하늘 아래, 봉은사의 건물들은 마치 오랜 역사를 품은 채로 저를 맞이하는 듯했습니다.


봉은사의 중심에 있는 대웅전을 찾아 발길을 옮겼습니다. 대웅전 앞에 서서 고개를 들어보니, 높은 건물들이 사방에 서있었지만, 그 안에 봉은사는 고요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 향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 같았어요.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생각했던 건 ‘고요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곳에서 느낀 정적과 차분함은 어떤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서는 평온함을 주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이 바쁘고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잠시나마 그 복잡함에서 벗어나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런 사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녁 공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할 때쯤, 사찰의 문을 나서면서 마음속에 남아있는 차분함을 느꼈습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새로운 공간에서 얻은 이 평온함은 오히려 신앙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고, 신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 넓어졌습니다.

봉은사

www.bongeunsa.org

봉은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코엑스 옆) 위치한 대표적인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입니다.

이곳은 약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도심 속에서 자연과 전통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년) 고승 연회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처음에는 ‘견성사’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봉은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특히 세조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집니다. 세조는 자신의 병을 고쳐준 한 승려를 위해 봉은사를 중창했고, 이후 불교 발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봉은사의 주요 건축물로는 대웅전(석가모니불이 모셔진 중심 법당), 미륵대불(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야외 불상), 범종루 등이 있습니다.

봉은사는 조선 후기에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치면서 사찰의 규모가 확장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불자들의 기도와 참배의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봉은사는 현대적인 도시 환경 속에서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조용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남이라는 번화가 속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찰 안에 들어서면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 도시인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봉은사는 또한 불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한국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외국인 방문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로, 템플스테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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